[PP 시즌 4]이제야 말하는 아우터 이야기 (EP.12)

PP
2022-10-07
조회수 830


로브가 아닌

아우터를 만든 이유

피피는 왜 아우터를 하고 싶었을까요?


파자마랑 어울리는것은 로브라는 생각을 모두가 할거에요. 로브를 만드려고도 했지만, 정작 피피가 생활하면서 필요한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파자마를 입고 집 온도가 내려갔을때에는 작년 겨울에 만든 블랑켓이 있어요.


그럼 집 밖으로 잠깐 나갈 수 있는 것은 무슨 아이템일까? 요즘은 숏패딩이 유행인데 왠지 엉덩이를 가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롱패딩은 이제 유행이 지나버린 느낌이라 너무 길면 이젠 거추장? 스럽더라고요.



피피가 집에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디자인을 로브 형태로 해보는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샘플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숄 카라(Shawl collar)형태의 진짜 로브스타일을 제작했지만 뭔가 모를 노블함이 내 나이를 더 들어보이게 만들었어요. 패딩에 들어가는 솜도 정말 여러가지의 종류가 많더라고요.


구스다운으로 할것인가 친환경 옥수수솜으로 할것인가 경량패딩 느낌으로 할것인가 신슐레이터 신소재로 할것인가 정말 이 모든 테스트를 다 했습니다.



만들어 봐야 알게 되는

샘플 테스트

구스다운 대체재로 유명한 친환경 옥수수 솜 aka 소로나, 그렇지만 좀 무거워요.



구스다운은 피피의 패키지에도 느껴지듯 친환경을 추구하는 브랜드로써 동물보호로 처음부터 배제하고 시작했어요.


친환경 옥수수솜으로 처음 테스트가 나올때에는 느낌은 좋은데 왠지 무거운 느낌이 들어 아우터를 입는것이 부담 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시도를 했던 첫 샘플. 지금은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왠지 무거워야 따뜻하다는 느낌도 있긴 하지만 그게 맞나 싶어요. 가벼우면서 따뜻할 순 없나요. 소로나 솜을 쓰면 친환경이라는 이미지를 가져올 수 도 있지만 왠지 거꾸로 가고 싶었습니다.


3M이라는 타이틀과 가볍고 따뜻해서 이거다 싶었는데, 미끌거리는 소재라 작업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신슐레이트(Thinsulate)는 무게는 가볍지만 보온성이 좋다는 소재에요. 인테리어 할때 단열재로도 사용한다고 하네요.


솜자체가 약간 부풀어 오르다보니 부해보이는 느낌도 살짝 있었어요. 중간에 퀼팅이 들어갔다면 좋았을 느낌이예요.


봉제할 때에 조금 미끌거리는 느낌이 있어 조금은 섬세한 기술을 필요로 해요. 쉽게 작업하는 방식은 없을까 고민합니다. 그래야 쉽게 입으니까요.


기본 패딩솜은 정말 말 그대로 베이직입니다 보온성도 보통 봉제도 보통 부풀어 오른 느낌도 없고 모두가 단점도 특별한 장점도 없는 기본의 느낌이라 왠지 이거 피피같다 라는 이상한 생각에도 빠지게 되었어요.



디자인을 숄 카라로 하다가 아니 다시 후드 느낌으로 더 경쾌하게 가보자 해서 또 샘플을 만듭니다. 샘플을 제작할 때에 드는 샘플비 또한 만만치 않네요.



후드가 있는 로브형태의 여밈을 똑딱이(돗도)로 했지만 왜 이렇게 뭐가 많아보이는지 그냥 툭 걸칠 수는 없을까 하여 과감히 여밈을 뺐어요.


벨트와 옷에 쌓이는 분량을 더 줘서 툭툭 걸칠 수 있는 가벼운 디자인으로 변경했어요.



처음에 안쪽에는 안감으로 처리 했지만 고급스러운 느낌이 안드는것 같아 겉감과 안감을 동일하게 사용하였답니다.


근데 또 하다보니 겉감과 안감이 같다면 안쪽으로 입어도 문제가 없겠네? 라는 생각에 안쪽에는 프린트를 주었고 안과 밖을 모두 다 활용할 수 있는 리버시블 아우터로 되었답니다.



할말이 더 많지만 여기까지 할게요. 세상에 나오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저도 너무 궁금해요.



또 다시 시작된

전시준비

@seasonedseason.co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 어찌하면 더 즐겁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어요. 그러다 피피가 10년 전 큐레이터 시절에 함께 일했던 언니가 @younga.p 작은 첼로 공연을 기획했다 하여 참석하게 되었어요.


갤러리에 있는 테라스에서 핑거푸드와 칵테일을 마시면서 첼로 연주를 듣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참 이 모임이 편하다."


어쩌면 칵테일 파티? 첼로 공연? 이라는 단어 자체가 어렵고 불편할 수도 있는데 여기 모인 사람들이며 분위기가 너무 편해서 옆에 있는 모든 사람과 대화가 아무렇지도 않게 오고가는것이 신기했습니다.


@cellixote1685



왜 이렇게 할 수 있었을까? 갖춰져 있는 것은 다 갖춰지고 처음보는 사람들이 편안해지는 이런 기획은 어찌할 수 있는것인가.


사람들 모두가 여유롭고 기획자와 첼로리스트까지 모두 소통이 가능해서 더 즐거웠던 모임인것같았어요.



피피는 그동안 패션인들과 함께 갖춰져있고 명품에 도배되어 있는 곳과 사람들의 차림새에 눈치를 봐야하고 꾸며야 하는 공간에 더 많이 있었던것 같아요.


저도 왠지 더 잘하고 더 감각적이여야 하고 완벽해야해! 라는 틀을 가지고 있진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편안함 모임과 편안한 기획을 하고싶다. 어렵지 않고 작지만 소통 할 수 있고 지금 피피가 해야하는 전시형태인것 같아요. 왜냐하면 나중에 크면 이렇게 못하겠죠? (김치국 드링킹;)


피피보다 설명을 더 잘해주신 @heycomein_



작년 전시에는 처음이라 그런지 보여줘야해! 이런 분위기와 오브제가 필요해! 파자마도 보여줘야해! 생각해 보면 이런 틀이 있었던것 같네요.


이번에는 소통이 가능하고 모두가 편안하게 놀러왓다 갈 수 있는 느낌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그치만 또 바뀔 수도 있어요. 종잡을 수 없는 피피의 마음.



PP X GBH

촬영소식


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요즘 참 많은데요.


그중에 GBH 라는 브랜드와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대적인 꼴라보 느낌은 아니고요 그냥 소소한 촬영이에요.


피피는 소소한 촬영마저 너무 행복해요.



드디어 공개된

퍼즈플리즈 22FW


이제 정말 오픈입니다. 많은 준비와 고민과 생각을 하며 이번 시즌을 기획 했어요.


대충살자 마인드로는 사실 사업이라는것이 조금 어려워요. 피피는 항상 대충 살고 싶어하는 인간이지만 잘 살고 싶기도 합니다. 부족하지만 점점 더 발전 하는 방향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


끝으로 20%할인 쿠폰코드(10.07-10.14)와 함께 마무리할게요.


그럼 #많관부!



구매시 결제창에서 쿠폰코드 란에 "PP22FW"를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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