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시즌 6]여전히 우리는쉽지않아

PP
2025-02-26
조회수 127


여전히 우리는

쉽지않아

2025년이 시작되자마자 뭐가 이렇게 한꺼번에 일이 터지는 건지. 개인적인 건강 적신호와 갑작스러운 수술, 입원, 부고 그리고 교통사고 등을 감당하고 이제야 돌아왔습니다.


피피는 여기저기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은지 중간중간 미팅 스케줄과 신상 준비를 위한 샘플 일정과 고민거리가 쌓이게 되었어요. 올해엔 '콘텐츠는 보다 빠르게, 신제품은 다양하게' 해야겠다는 1월 1일의 다짐과는 멀어지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더 이상 멈출 수 없어요. 살려주세요.


그래서 말인데요, 이번에는 기존 피피가 가지고 있던 코튼 100%의 파자마와 분위기를 조금 다르게 가보려고 해요.


샘플 하나를 일단 만들어봤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에 들어요. 기존에는 컬러감이 돋보였다면, 지금은 소재감을 돋보이게 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성


피피도 해보고 싶은 게 있어요.


아니, 가지고 싶은 것이 있어요. 무엇이냐면 깔끔한 사진, 깔끔한 영상. 인스타도 뭔가 깨끗하고, 아주 그냥 날카로워서 뾰족하고 차가운 분위기로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아무리 해도 해도 내 머리에서는 그런 콘텐츠와 사진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분석하고 따라 해보고 했지만, 할 수가 없나 봐요.


자꾸만 지저분해지고 눅눅한 이 느낌을 어떻게 지울 수가 없네요. 그래서 거울을 봤더니 제 머리가 세상 부시시하더라고요. 역시 결과물은 인간을 닮는 법인가 봐요.


저희도 언젠가는 부자가 되면 직원들이 많이 생긴다면 깎고 깎아서 깨끗한 콘텐츠가 나오겠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그건 또 맛이 없음을 느끼고, 우리는 '지금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을 해야 하는구나 깨달았어요.


그래서 우리가 가야 하는 방향은 더 유쾌하게, 더 즐겁게, 더 의미 있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입니다.


지겨우시죠? 저도 그래요. 허허



콜라보 미팅은

계속된다

베리시 피피는 이제 컬러 선택이 끝나고 샘플 만들기에 돌입했는데요.


컨셉에 맞는 소재를 선택하려니 파자마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고, 파자마와 어울리는 소재를 선택하자니 파자마 같지 않을 것 같고 혼돈의 시간이었어요.


그래서 두 개를 섞어버렸습니다. 허허. 콜라보를 한다는 것은 무난하거나 잘 팔리거나 그런 것보다 서로의 브랜드 이미지를 잘 섞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요.


이번에는 파자마 등판에 프린트를 해보려고 시도했는데요. 아직 프린트를 할지 안 할지의 결론은 나지 않았어요.


한 개는 캐릭터 이미지를 분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하프톤 방향으로 테스트해보았고, 두 번째는 타이포와 유쾌함을 표현한 1도 프린트로 테스트해보았어요.


캐릭터 프린트는 오프라인에서 후킹될 수 있는 이미지 이지만 호불호가 있을 것 같고, 타이포 1도 프린트의 경우 후킹의 요소는 약하지만 무난하고 세련된 느낌이 드네요.


그렇지만 패키지에 이것들이 어떻게 들어갈지, 예산이 얼마일지, 어디까지 특수효과를 넣을 수 있는지 몰라요. 이것에 맞춰서 그래픽 연구가 조금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이번 컬러는 여름에 출시되는 만큼 상큼하고 쿨한 느낌을 주려고 했는데요, 저도 기대되는 6월입니다.



더 나은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처음 시작했을 때, 아무것도 없을 때 무료 사이트를 뒤져가며 필터를 넣고 영상을 합쳐서 우리만의 감성으로 만들면서 인스타도 꾸준히 했던 그때.


그때의 우리보다 지금 우리는 더 나아졌을까? 파자마로 우리는 함께 평생 돈을 벌 수 있을까? 아니, 이게 회사 다닐 때에도 평생 회사를 다닐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빠진 적이 있는데, 내 것을 해도 고민이 같을 수 있을 줄은 몰랐네요.


요즘은 포장을 안 해서 그런가,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더 많아져서 그런가, 회사 3년 다니면 그때 퇴사하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는데, 이런 내 회사인데도 이러고 앉아있네요.


그렇지만 바보 같은 생각은 집어치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왜냐하면 이제야 겨우 손익 분기점을 넘었어요. (3년간의 부부월급 미포함)  


3년까지 버텨야 한다, 어쩌고 저쩌고라는 말, 주변에서 진짜 많이 했는데, 그런가 봐요. 소이가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우리는 회사의 안정을 반드시 찾아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요. 과연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끊임없는

팝업 릴레이 제안

정말 많은 곳에서 팝업 제안을 받았지만 쉽게 할 수가 없었어요.


집기도 만들어야 하고 (집기 비용만 최소, 정말 최소 2천), 팝업을 하기 위한 수량을 채워야 하고 (리오더, 정말 최소 1천만 원).


우리는 팝업 하나에 또 고민하고 투자하고, 팝업을 한다는 것은 어느 브랜드나 마찬가지로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아요.


소자본으로 행거만 놓고 할 수는 없고, 팝업을 하는 동안에 나가서 팔아야 하는 인력 등 두 명의 회사에서는 어려운 고민입니다.


브랜드의 겉보기 볼륨을 키워서 스노우볼을 굴려야 할지, 아니면 인터넷에서 1위가 된 다음에 오프라인으로 나아가야 할지 우리는 매번 고민하다가 피피만의 팝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든 관계자분들은 피피의 팝업에서 보여주는 쇼? 행사? 퍼레이드? 오프닝?을 새롭게 해주시기를 원하지만, 그것 또한 피피의 개인 투자의 몫인 거죠...


왜냐하면 좋은 자리를 줄 테니 마음껏 무대를 사용하세요, 이런 이야기인데... 나는 왜 그 무대를 준다고 해도 나가지 못할까?...


그 돈이면 나는 내가 원하는 무대를 골라서 내가 하고 싶은 규칙 없는 자유에서 하고 싶은데, 그런데 또 우리는 지하에서 공연하는 언더씬에서만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정규 방송에 나가서 오디션을 봐야 하는 것인가?


결국엔 우리는 한 번은 나가야 한다. 우리가 스스로 나아가야만 다음 세상이 있다는 것도 알고는 있지만, 아유 모르겠다. 일단 쳐내야 하는 일부터 치고 생각할래요.


다음 뉴스레터는 피피의 건강상의 이유로 3월에 보내드릴게요 ㅜㅜ 힘든 2월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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