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 시즌 2]'이름'을 먼저 짓는게 아니었다 (EP.06)

PP
2022-04-17
조회수 28

온갖 멋을 다부려서 만들었던

내 싸이월드 아이디


여러분의 SNS닉네임은 무엇인가요? 혹시 '닉네임' '아이디' '이메일주소'를 만드는데 많은 고민을 하시나요. 옛날 옛적, 피피남편의 아이디는 붉어진 하늘(reddensky)였습니다....지금 생각하면 민망하네요. 아이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엄청난 파워와 울음소리로 태어난 알콩이


딸아이가 태어난다니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어떤 이름이 좋을까.. 아니 어떤 이름을 좋아할까? 를 상상하며 틈날때마다 알콩이의 이름을 붙여보았습니다.


여러분은 어떤이름이 좋아보이시나요?


여러 지인들에게 15가지정도의 이름 중에 어떤 이름이 좋은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다양한 제각각의 답변에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들의 기준이 다 다르더군요.


이런 정답이 없는 문제를 왜 남의 기준으로 물어본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기준이 없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여자아이 이름이라 한자 뜻보다 그저 예쁜이름이면 된다는 생각에 기준없이 마구 나열해 버렸습니다.


누구에게 물어보기보다는 아내와 함께 다시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이름이 먼저일까,

사람이 먼저일까?

바위처럼 단단한 록키(Rocky)는 매일 매일 꾸준히 훈련한 이야기를 토대로 이름이 지어졌을것 같아요.


홍상수 감독은 영화를 촬영하면 장소를 보고 그 곳에서부터 서사를 만들어 가는데 어느 구체적인 한 장면이 영화의 이름이 된다고 합니다.


그저 예쁜이름을 먼저 만들어 놓는게 아니라, 알콩이가 뱃속의 태아였을 때 부터 축하파티를 열었던 즐거운 장소들, 여러 즐거운 기억과 대화들, 순간순간의 고민이 담긴 메모들 사이에서 이름을 지어 주는게 더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쁜 이름이

역시 최고?

저는 성이 '문'씨라 놀림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문방구' '문닫어' '문열어' '문잠궈' '문지방' '문...' 문으로 놀림 받을건 다 받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내 이름이 왜 이렇게 싫던지... 알콩이도 피해갈 수는 없을겁니다. (아빠가 미안해)


한국인의 집착과도 같은 순위매기기, 모든 분야에 다있는게 함정


처음엔 놀림거리가 안될 이름을 찾아보았습니다. 정말 이름이 무난하고 예뻐서 놀림 받지 않을 이름으로요. 2021년 인기이름 TOP 10에 있는 '민준' '서준' '도윤' '예준' '하윤' '하준' '지안'


이름이 예쁘고 확실히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왜 알콩이와 어울리지 않는 걸까요? 순위를 매겨놓은 이름은 왠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름으로

"장소를 보고 그곳에서부터 서사를 만들어 나간다." 홍상수


대부분의 지명에는 다 그 유래와 어원이 있습니다. '대전'은 큰(大) 밭(田)이라는 뜻이죠. 대전이라는 이름이 예뻐서 지은건 아니라는 말입니다. 


이름은 이야기(서사)와 실체가 합쳐질 때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울리는 이름이란 들었을 때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름이지 않을까요.


알콩이의 스토리를 살펴볼까요.


알콩이는 지독하게 이성적인 피피 아빠와, 엄청난 감성을 가진 피피 엄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궁금합니다. 두 디자이너 사이에서 태어난 알콩이라는 아이가 감각적인 아이일지, 아니면 이성적인 아이가 될지.


우리 부부는 많은 대화 끝에 답을 정해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아이에게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고자 했어요.


초보 디자이너 시절엔, 유아용 그래픽인줄 알았어요


디자이너들은 동그라미, 네모, 세모와 같은 기본 도형에서 가장 큰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모든 디자인은 이러한 기본 도형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알콩이에게도 꾸미지 않은, 깨끗하고 도화지 같은, 기본 도형같은 이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감성적 and 이성적) 이 사이에서 균형적인 느낌으로, 다양한 변화가 가능하고, 가능성이 있는 이름으로 무언가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Neutral)인 이름으로 짓기로 했습니다.


'무언가에 치우치지 않는 이름'의 기준을 세워봅니다.


부르기 쉬운 이름.


듣기 쉬운 이름. 


발음이 단순해야 하고


쓰기또한 복잡하지 않게.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


유명한 외국 명품브랜드는 다 사람이름입니다. 루이비통, 버버리, 구찌, 샤넬, 프라다. 


알콩이의 이름이 브랜드가 된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짓습니다. 한글도 중요하지만, 영어로 썼을 때도 멋지게 나와야 합니다. 


SNS 아이디를 만들 때도, 이름을 자부심있게 쓰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전설적인 디자이너 앙드레김(김봉남)은 브랜드가 되기 위해 본명을 감추고 싶어 했어요.


모든 사람은 제각각의 이유로, 자신의 이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점이 있을거에요. 


그렇지만, 여러분의 이름은 부모님이 고심끝에 지은것이 분명하니! (해보니까 느껴져요) 


우리의 이름을 더욱 사랑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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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T> 다음 주에는 ''여름시즌 이야기"  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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